담원의 우승비결을 말해준다. 어차피 고인물 LCK 해설들은 쫄보들이라
맨날 한다는 말이 실수를 줄여라, 시도하지 말껄 그랬나, 차분하게 해라
이딴 말뿐이니 그들에게 우승비결을 분석하게 하는 건 웃기는 소리다.
나는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미 담원의 우승을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LCK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내용은 아래 참고.
LCK 세대교체는 끝났다
#롤드컵 #담원 #징동 #LCK3부리그란다. 어지간히 조롱 받았다.결과가 말해주는 프로스포츠니까 지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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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담원의 우승비결 시작한다.
승리 DNA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나도 학창시절 모든 구기대회에서
우승했고, 대충 30회가 넘는 걸로 기억한다. 그 때, 의아한 점이 있었다. 늘
상대팀은 우승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니면, 전혀 실력 발휘를 못하는 듯
보였다. 나는, 우리팀은 늘 하던대로 즐겁게 게임했고, 어김없이 승리했다.
단순히 타고났다는 말이 아니다. 과정에서의 디테일과 실전에서의 대범함
이 두가지가 우승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이는 결코 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긴장하지 말고 즐겨라는 말이다.
웃기고 있네. 자신있으면 설레는거고 자신없으면 긴장하는 것 뿐이다.
그 자신감은 경기전까지의 완벽한 준비에서 나오는 것이고, 또 앞선 경기
들의 승리 기억들에서 나오는 것이다. 루저들이 갑자기 파이팅한다고 긴장이 사라질까.
맨날 욕지거리 하던 놈이 면접 앞두고 거울앞에서 연습하면 뭐 달라질까. 면접관이 바보인가.
담원은 이미 2018 시즌에 스플릿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왔고, 당시
롤드컵 우승팀인 IG 김정수 감독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담원으로 이적
했을만큼 인상적이었던 거다. 그 담원이 이제 대회 경험을 쌓고
그냥 우승할 때가 되었을 뿐이다. 이미 담원은 모였을 때부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던 거다.
제발, LPL에 배웠다느니 헛소리 좀 하지 마라.
배운 건 이현우, 김동준이겠지. 그리고 여전히 불리하면 쫄고
유리하면 태세전환하는 논리 말아먹은 해설 좀 그만해라.
배워서 담원이 성장한게 아니라, 원래 담원은 남다른 팀이었다.
대형루키가 성인이 되어 리그를 씹어 먹듯, 그렇게 우승한거다.
차이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가.
빌드를 깎고 차이가 생기면 굴리고 굴리고. 쪼이고 쪼이고.
기껏해야 줄껀 주고 운영. 솔랭 애들도 하는 그게 LCK의 전부 아닌가.
담원이 차이를 만드는 방법을 몇 백번 보여줬는데도 단한번도
제대로 해설을 못하고, 그 시도가 실패할 때마다 침묵하고
당황하고 그들답게 쫄보 맨트만 날린다. 아 제발 바꿔라 이제.
2세트, 15분에 5천 차이를 벌이고 너구리의 캐넌이 봇에
있는데 나머지 네명이 바론을 칠 때를 보자.
상대 정글을 잡았기 때문에 바론을 친다고? 그게 근거라고?
그러면서 잭스 텔을 예상 못했고, 캐논이 멀어서 4대4 싸움에서 졌다고?
놀고 있네. 이게 담원이 차이를 만드는 방법이고, 설계이고
사실 많은 외국팀들이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잭스가 와도 4대4 아닌가. 담원은 바론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교전을 벌이는 동안 너구리가 합류해서 결국 ACE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는 난전 시도도 아니고, 무리한 바론치기도 아니다.
G2도 징동도 다 하는 한타 끌어들이기다. 그래서 싸움이 꼬리
를 물고 계속 지속되는 거다. 유리한 팀의 무리한 한타 열기,
이것으로 지속적인 한타 교전을 유도하고
다시 더 큰 차이를 벌인다는 설계인 것이다.
물론, 하이리턴을 노린 하이리스크 이므로 실패할 수도 있다.
2세트 바론치기는 실패한 거다. 어쩌라고.
시도하지 말 껄 그랬다고?
시도하지 말 껄 그랬다고?
그게 바로 루저와 위너의 차이고.
안전지향 쫄보 LCK와 도전지향 로또 외국팀의 차이다.
다른 스포츠의 위대한 선수들을 봐라. 자신을 이기려고
달려드는 도전자들을 상대하며 맞춰주고 후반으로 끌고가면
무난히 승리한다 이런 공식을 사용하는가.
절대 아니다. 먼저 선빵 날리고, 계속 공격적으로 몰아부치며
상대의 맨탈을 흔들고, 상대가 기량을 펼치지도 못하게 차이를 더 벌리는 것이다.
그럼, 왜 담원 선수들만 그게 되는가.
난 이걸 담원 팀 분위기와 분명 상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정수 감독이 틀을 잡고, 양코치가 잘 다듬으면서도
제파 감독이 선수들의 호전성을 풀어주고 팀으로 융화될
수 있게 인내로서,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너구리가 어떤 너구린가. 칼만 잘쓰는 너구리 아닌가.
오늘 뭘로 이겼나.
쇼메는 인터뷰에서 팀을 받쳐주면 내가 크고, 내가 크면
팀이 승리한다 이런 노인네 같은 소리까지 한다.
이 선수들이 작년 재작년 어떤 선수들이었나.
김대호, 학교 선생들, 사회 어르신들 잘 들이시오.
애들 기를 꺾고 자세부터 가르치고, 팀이 어쩌고 늘어놓고
꼰대가 나라를 망치는 것이오. 롤도 그래서 망쳤고.
잘 할 애들은 어치피 잘하니까, 풀어주고 응원만 해주시오.
팀 관계자들의 안목과 인내와 의지 속에
담원 선수들은 자신들의 넘치는 재능에 팀으로서 하나되는
도약을 이룬 것이다.
대호 감독처럼, 감독이 리드하면 큰 게임에서 무너지는 경우는
스포츠에선 과학이다. 감독이 스타인 팀은 늘 준우승 이하다.
왜 그럴까?
큰 게임은 전혀 다른 무대이며, 스스로 성장한 선수들만이
큰 무대의 긴장감없이 자신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거다. 그것은 두려움이나 절실함이 아닌,
이겨왔던 유쾌한 기억의 총합이며, 스스로 더 잘하고 싶었던
집착과 강박이 만든 자신감이다.
우승한 담원 축하합니다. 앞으로 3년은 계속 하시길.
팀내의 조언을 빼곤 다 귀 닫아버리시고, 하던 대로
떠들면서 재밌게 게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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